Editor’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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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내일을 그리는 라이프 디자이너
풍미를 올려주는 대파 오일, 깐풍 가지, 파래전, 콜리플라워 튀김, 앤쵸비 토스트. 생전 먹어본 적 없는 생경한 메뉴들임에도 이상하게 그녀의 요리를 보고 있자니 군침이 돌았다. 건강하고 맛있는 비건 요리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채식 지향 엄마 크리에이터, 고마워숲 박현진이다.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의 저자이자 온라인 드로잉 클래스를 여는 일러스트레이터, 가구 디자이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했던 패션 디자이너로 7년간 일하며 환경에 대한 부채감을 느낀 그녀는 탄소 중립을 위한 그녀만의 한 발짝으로 채식을 선택했다. 한 끼의 채식이 기후 위기를 늦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채식도 충분히 맛있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어느새 '나'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1일 1샐러드를 시작하게 만드는 이탈리아 브랜드의 화이트 발사믹, 200년 된 프랑스 브랜드의 올리브 스프레드, 벨기에의 유기농 생강 농축액까지 그녀의 제안은 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내 안의 작은 식탁을 확장시킨다. 처음 본 낯선 브랜드, 레시피도 그녀가 소개하면 호기심이 생기고, 직접 그린 다정한 일러스트는 마음을 끌어당긴다.
그녀 스스로부터 지구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지었다는 브랜드 네임 '메르시라포레' (고마워, 숲). 우리 아이와 지구에 이로운 것만 소개해 줄 것이라는 확신, 그로 인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확신. 그녀와 팔로워 사이에는 그 단단한 확신이 흐르고 있다. 내일을 위한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해 주는 이로운 크리에이터, 참으로 고맙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