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세상을 밝히는 다재다능 힐링 메신저
익숙한 함박웃음과 함께 그녀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일순간 유난히 어두웠던 장내가 환히 밝혀지는 것을 느낀 건 분명 본 에디터만이 아닐 것이다.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그녀의 오렌지 컬러 헤어만큼이나 상큼한 미소로 주위를 밝히는 사람. 늘 변함없이 당찬 목소리로 브라운관을 채우며 누군가의 하루에 힐링을 선사하던 그녀는 이제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힐링을 만들어가고 있다. 20년 차 방송인이자 웰니스 스파 ‘미케르’의 대표, 이정민이다.
그녀의 미소는 익숙할 수밖에. ‘아침마당’, ‘가족오락관’, ‘VJ특공대’, ‘생생정보통’, ‘스펀지’ 등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의 중심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예능은 물론 ‘KBS 뉴스광장’의 역대 최장기 여성 앵커로 장르를 넘나들어 활약하며 17년간 KBS 간판 아나운서의 자리를 지켰다. 이제는 유튜브 ‘아니리티비’를 통해 그녀만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의 더 가까이 전하고 있다. 온 가족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 힘을 가진 그녀는 이제 스크린 밖에서도 그녀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가고 있다.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업의 특성상 둘째 아들 출산 후 스파로 스스로를 케어해 온 그녀는 어느 날 스파 숍 ‘미케르’의 대표로 변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케르’는 아름다울 ‘미’에 기쁨을 준다는 뜻의 라틴어 ‘케르’를 합성한 단어. 스파를 통해 얻었던 아름다움과 기쁨을 나누고 싶은 진심 어린 마음을 가득 담아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고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표이기에 작은 요소 하나까지도 세심히 공을 들여 그 어느 곳보다 포근한 공간을 완성, 그 진심을 알아봐 주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프리랜서 방송인, 스파 숍 대표, 유튜버, 두 아이의 엄마, 컴패션에서 만난 전 세계 20명이 넘는 아이들의 후원자까지, 이 시대의 진정한 N잡러인 그녀. 스스로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던 그녀이지만 그녀에 대해 알아갈수록 반하게 되고, 닮고 싶어지는 걸 보니 그녀는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세상을 나눔의 터전으로 바라보는 그 따스한 시선이 어두웠던 장내를 환하게 밝히던 그녀의 눈부신 빛의 비밀이었음을 깊이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