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세련된 감각이 빛나는 스타일 가이드
새로 산 옷을 입고 나간 자리에서 ‘그 옷 어디서 샀어?’라는 친구의 한 마디에 어깨가 으쓱했던 경험이 떠오른다. 매일 그러한 질문 속에 사는 패셔니스타. 그녀가 SNS에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도대체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언제 판매하는 제품인지 착장 정보를 묻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어떤 아이템이든 그녀의 선택을 받는 순간 비로소 쿨하고 세련된 명품의 태를 갖추는 것은 물론, 단 한순간도 스타일리시하지 않은 순간은 허용치 않는 진정한 스타일 리더 서은실이다.
예쁜 나이 스물다섯, 누군가는 스스로의 취향조차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을 청춘의 한 가운데에서 그녀의 눈부신 안목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편집숍이 신사동에서 문을 열었다. 직접 뉴욕, 파리 등 패션의 성지를 발로 뛰며 헬무트 랭, 이로, 이자벨마랑 등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제품을 셀렉해 국내에 선보였다. 수많은 셀럽과 패션 피플들이 사랑한 편집숍 인터섹션에 걸려있던 옷들과 그녀의 착장 사진들은 10년이 지난 지금 아무리 자세히 보아도 도무지 촌스러운 구석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담대한 그녀가 처음 시작한 온라인 숍 아메리칸 팩토리를 리뉴얼 오픈한 온라인 편집숍 프루는 지금까지 오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브랜드 프루를 통해 제품 큐레이팅을 넘어 그녀의 취향이 듬뿍 담긴 제작 상품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고만을 선택하는 그녀의 고집으로 탄생한 프루 밍크는 ‘서은실은 몰라도 프루 밍크는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띤 사랑을 받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패션계에서 패션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일하던 스물다섯 소녀는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아내로, 엄마로 여러 역할을 감당해 내며 흘러간 그녀의 시간 속에서 그녀의 고객들도 늘 그녀와 함께였다. 예쁘게 꾸미고 싶은 시절 함께 예쁜 옷을 입고, 출산 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너뷰티템을 함께 찾고, 조금 더 멋있는 워킹맘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리빙템을 함께 즐긴다. 패션부터 공동구매까지 삶의 타임라인을 따라 최고의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퍼스널 쇼퍼가 서은실이라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