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세상을 설렘으로 물들이는 주얼리 디자이너
티파니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 블랙 드레스 위에 은하수처럼 수놓인 진주 목걸이 아닐까. 진주 목걸이가 없었다면 그토록 오랜 시간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美의 아이콘으로 각인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아함에 로맨틱을 한 스푼 더해 매혹적인 자태를 완성해 주는 보석, 진주는 그렇게 특유의 무드를 만들어내곤 한다. 여기 진주로 '설렘'이라는 감정을 빚어내는 디자이너가 있다. 키미스튜디오 대표, 김미희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디자이너로 십여 년간 활동하며 키워온 눈부신 미적감각으로 완성한 그녀만의 감성적인 브랜드 키미 스튜디오. 시대를 불문하고 우아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진주를 그녀만의 캐릭터를 녹여 캐쥬얼하게 재해석한 키미스튜디오의 작품은 #설렘진주 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7년째 수많은 골수팬들을 양성하고 있다. 설렘 진주를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구매한 사람은 없다던가. 사랑스럽지만 가볍지 않고, 고급스럽지만 무겁지 않은 독보적인 무드로 그녀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본 적 없는 진주 목걸이를 하고 보석보다 반짝이는 웃음을 짓는 그녀는 '설렘'이라는 단어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남다른 감각은 패션에 그치지 않았으니. #김미식당 이라는 해시태그로 SNS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던 그녀는 테이블 위에서도 그녀만의 감성을 그려낸다. '요리하는 설렘언니'라는 부캐로 아트의 경지의 플레이팅까지 해내는 그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두근거리는 순간을 담아내는 그녀만의 능력은 이처럼 일상의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대체 불가능한 사랑스러움을 똑닮은 딸 채이와 든든한 남편, 단란한 세 식구가 함께일 때 가장 미소 지어지는 그녀의 일상은 이상 그 자체. 그녀는 '현실적으로' 라는 말 뒤로 숨겨두었던 환상을 다시금 찾게 만든다. 일상을 환상으로, 그녀로 인해 설렘이 더해질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