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행복을 발견하는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1분이 채 되지 않는 영상들이 끝없이 흘러가는 세상에서 그녀의 글은 이상하게도 길수록 반갑다. 반달로 휘어지는 싱그러운 눈웃음과 트렌드 룩북 같은 스타일링에 반했다가 이미지 아래 글을 읽을수록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작고 사소한 행복을 글과 브랜드로 전개해 나가는 골프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얼오버'의 대표, 임이랑 이다.
어느덧 12년 차 사업가인 그녀가 만드는 제품에는 특유의 발랄함이 닮아있다. 양말 하나에도 남들은 몰라도 신는 사람은 특별함을 느끼도록 발바닥에 하트를 숨겨 두는 센스,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 모양 볼 마커로 필드 위에 브런치 상을 차리는 위트에 미소 짓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오랜 시간 생각을 글로 전해온 내공이 느껴지는 그녀의 글이 더해져 그녀가 소개하고 제안하는 제품들은 한층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대수로이 여기지 않던 작은 것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 세상을 사랑스럽게 보는 시선. 그 시선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자꾸만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매 순간 수많은 장벽을 넘는 사업가로 그녀의 숱한 생각을 지켜봐 와서일까. 그녀는 SNS 속 수많은 사람 중 유독 가깝게 느껴진다. 연약함을 거침없이 내보이는 강인함이 근사한 사람. 스타일을 닮고 싶었다가 생각의 모양새를 더 닮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