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재치로 마음을 당기는 유일무이 크리에이터
아무리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집에서 잠옷 입고 앉아 빨래 개며 수다 떠는 것을 수익화 가능 콘텐츠로 만든 크리에이터는 그녀가 유일하지 않을까. 이름처럼 빛나는 말 센스, 입담만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1세대 파워블로거 출신 19만 유튜버 권감각이다.
밤새 수다 떨고 싶은 옆집 언니 같은 매력의 그녀는 한 마디로 재미있다. 하지만 결코 단순한 재미에 그치지는 않는다. 빨래 개기는 핑계일 뿐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다양한 주제의 고민 상담 콘텐츠가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재치라는 장막 뒤에서 빛나는 지혜로움 덕분일 것이다.
그녀에겐 모든 일상이 콘텐츠.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주식 망한 이야기도 그녀가 풀어내면 뉴스에까지 나는 대박 콘텐츠가 되곤 한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일체감을 느끼며 일순간 근심, 걱정을 털어냈다. 비극도 그녀가 그려내면 희극이 되고야 만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유머를 21세기 세계를 지배할 새로운 힘이라 표현한 바 있다. 그녀는 스스로를 인플루언서와 일반인의 어디쯤이라며 '인플루언저리'라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강력한 팬덤만큼 강한 힘을 지닌 인플루언서는 없다. 고단한 하루에 웃음 한 줄기를 내려주는 고마운 그녀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오래오래 들으며 함께 하고 싶다.